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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노니는 천혜(天惠)의 절경 희방사, 희방계곡

운영자 | 2013.05.03 16:07 | 조회 7397
일찍이 조선시대 학자 서거정이 '꿈속에서 노니는 천혜의 곳(天惠夢遊處)'이라고 격찬한 희방폭포를 품은 희방계곡. 소백산 영봉들로부터 흘러나오는 물소리가 주변의 경관과 어울려 한층 운치를 더해주는 희방계곡은 풍기로부터 죽령에 이르러 희방사로 오르는 절경들을 품은 계곡이다.

영주에서 단양으로 넘어가는 옛길 죽령을 따라 10여 분쯤이면 희방계곡이 시작되는데 소백산 관리사무소를 지나서 계곡 쪽으로 접어들면 울창한 수림과 큼직큼직한 돌과 바위 틈새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하게 된다. 20여분을 채 걷지 않아 소백산 등산로 표지판 아래 마지막 주차장이 나온다. 주중에는 거기까지 차를 통행시켜 준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가파른 계곡 길이 시작된다. 곳곳에 작은 폭포를 만나고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빽빽한 숲속길을 잠시 걷노라면 땅이 갈라질 듯 굉음을 내는 계곡물소리를 듣게 된다.

얼마 후 눈앞으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타나는데 다리 위에 올라서면 28여 미터의 높이에서 수직하강 하는 희방폭포를 보게 된다. 희방계곡의 명소 중 하나로 해발 700m에 위치한 희방폭포는 소백산 연화봉 밑 깊은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몇 천 구비를 돌고 돌아 이곳에 멈춰, 천지를 진동시키는 듯 한 소리와 함께 그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치 소백산의 영기를 뿜어내는 듯 절벽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가히 계곡의 으뜸이라 할만하다. 폭포 큰 물줄기 아래로도 또 작은 폭포가 이단으로 떨어져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는데 희방폭포는 경상도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폭포로 손꼽힌다.



소백산 제1경이라 꼽히는 희방폭포를 왼쪽으로 끼고 계곡 옆 오솔길을 오르면 빽빽한 숲속 깊숙이 자리한 희방사가 있다. 절 아래 천지를 뒤흔들 것 같던 폭포의 굉음과는 정반대로 고요한 정적이 흐르는 희방사는 선덕여왕 12년(643)에 두운조사가 창건한 사찰로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단아한 모습으로 걸터앉았다.

사찰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 보면, 어느 날 산길을 가던 두운조사는 사람을 잡아먹다 비녀가 목에 걸려 신음하던 호랑이를 발견했는데 두운조사가 그 비녀를 빼 주어 호랑이를 살려 주었다. 그 후 호랑이는 두운조사의 은혜를 갚고자 어느 양가집 규수를 물어다 주었는데, 그 규수는 바로 경주호장(慶州戶長)의 무남독녀였다. 경주호장은 딸을 살려 준 두운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이 절을 지었다고 하며 절 이름 역시 은혜를 갚게 되어 기쁘다는 뜻의 '희(喜)'와 두운조사의 참선방이란 것을 상징하는'방(方)'을 써서 희방사(喜方寺)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당시, 경주호장은 이것으로도 은혜에 대한 보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죽령고개 아래 마을 계곡에 무쇠다리를 놓아 주었는데, 지금도 고개 밑의 마을을 수철동(水鐵洞)이라 부른다.

한편 희방사는 1568년(선조 1)에 새긴 <월인석보> 1·2권의 판목을 보존하고 있었으나 6.25전란 때 훈민정음 원판, 월인석보 판목 등이 화재로 소실되었고, 그나마 다행스럽게 소실되기 전 찍어둔 <훈민정음 언해본> 판본 한 권이 화재더미 속에서 발견되어 훈민정음의 창제 내력을 밝혀 주고 있다. 지금의 건물은 1953년에 중건된 것으로 이곳에는 영조 18년에 제작된 동종(지방 유형문화재 제226호)이 함께 보관되어 있다.

희방계곡을 들어서면서 세속의 시름은 사라지고 희방폭포의 시원한 물줄기 앞에서 세상의 온갖 소음은 그 소리를 잊어버리며 고즈넉한 고찰 희방사에서 동종의 은은한 소리 울려 퍼지면 그곳이 바로 '꿈속에서 노니는 천혜(天惠)의 절경'이다.

* 찾아가는 길

⊙ 승용차
- 서울 ~ 경부(중부)고속도로 ~ 신갈(호법) I.C ~ 영동고속도로 ~ 남원주 I.C ~ 중앙고속도로 ~
서제천 I.C ~ 단양 ~ 풍기(희방) 【소요시간 : 서울에서 풍기까지 3시간 30분】
- 부산 ~ 경부(구마)고속도로 ~ 대구 ~ 중앙고속도로 ~ 풍기 I.C ~ 풍기(희방)
소요시간 : 대구에서 풍기까지 1시간 30분】

⊙ 기차
- 중앙선 상행 : 부산 ~ 영주(1일 3회), 대구 ~ 영주 ~ 풍기 (1일 8회)
- 중앙선 하행 : 청량리 ~ 단양 ~ 풍기(1일 10회)

⊙ 버스
- 서울 ~ 영주 : 동서울터미널(1일 21회)
- 대구 ~ 영주 : 북부시외버스정류소(1일 30회),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1일 20회)
⊙ 시내버스
- 풍기 → 희방사 : 소요시간 20분(1일 13회)
- 영주 → 희방사 : 소요시간 40분 (1일 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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